이학재 "박근혜 대통령 탈당?…새누리, 자중지란에 빠질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8 09:53:58
  • -
  • +
  • 인쇄
"대통령이 인위적으로 친박 만들지는 않아"
△ 질의하는 이학재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쇄신파 국회의원 모임인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 소속 친박계 이학재 의원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대통령 탈당' 요구를 강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통령이 탈당하는 쪽으로) 그렇게 가면 안 된다. 그러면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지는 것"이라며 "여당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탈당을 한다는 것은 여당이 그 책임을 안 진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오히려 당선자 대회에선 청와대와 관련해 당이 정말 혁신하고 변해야 (박 대통령의) 남은 1년 8개월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고, 그것이 대통령 개인의 성공이 아니고 국가의 성공이라고 했다"며 "성공한 정권을 만드는 비결은 결국 혁신이고, 그래야 차기 정권 재창출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란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당내 친박계의 차기 지도부 2선 후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을 놓고 누구는 되고 안 된다고 보면 계파 갈등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학재 의원은 "총선 패배의 책임이 많다고 느끼는 그런 분들은 스스로 출마하지 않고 자중해야지 그것을 누구누구 거론하면서 그 사람 안 된다고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자꾸 구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지도부는 정말 당을 모두 바꾼다는 혁신적인 인사, 결기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45개 언론사 보도국장, 편집국장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친박을 만든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맞는 말씀"이라며 적극 동의했다.

이 의원은 "친박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이 만든 그런 건 아니고 여러가지 정치적인 상황 속에서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그런 사람들을 언론에서 규정하고, 여러 선거를 통해 본인들이 친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해서 강조하고 그랬던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대통령 말씀대로 대통령이 인위적으로 만든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책임이라고 보기보단 계파적으로 몰려다니고 그런 시각으로 자기들 정치를 하려고 하는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며 "저 같은 경우엔 친박이다, 뼛속까지 친박이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 혁신을 해야 한다. 비박이 친박을 공격하는 그런 형식이 아니라 당을 모두 바꾸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5.10.06 오장환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