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과거 이명박 전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반값 아파트’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했던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아파트(이하 보금자리주택)가 지금 ‘로또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 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받을 수 있어 매도 시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이 처음부터 부동산시장에서 호황을 누렸던 것은 아니다. 보금자리주택은 전매제한기간이 최대 8년, 거주의무기간이 5년에 달했기 때문에 강남권을 제외하고는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실제로 2013년 하남미사지구에 분양됐던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의 1~3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0.78대 1이었고, ‘미사 강변 푸르지오’도 1.25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말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잭팟이 터졌다. 정부가 9.1대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제한을 완화하면서다. 개발제한구역을 50%이상 해제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전매제한기간(2∼8년→1∼6년)과 거주의무기간(1∼5년→0∼3년)이 완화됐다.
전매제한기간이 완화되면서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현재(4월26일 기준)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의 ‘세곡 푸르지오(2012년 입주)’ 전용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7억4500만원대로 분양가(3억4200만원대)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분양권에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하남미사지구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K’대표는 “지난 15일 전매제한기간이 끝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전용 84㎡형)는 한달 새 2000만원 가량 더 올랐다” 면서 “현재, 이 아파트의 분양권은 6000만~6500만원 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기존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규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9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진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66·84㎡ 총 1283가구 규모다. 단지는 진건지구에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 중 최대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동쪽으로 대규모 근린공원이 맞붙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우미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3블록에 짓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을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84㎡ 단일형으로 구성되며 732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민락IC를 통해 서울로의 이동이 수월해진다. 단지 앞으로는 민락천이 흐르고 바로 서쪽에는 체육공원과 송산사지근린공원 등이 있다.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서 ‘하남미사 신안인스빌’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93㎡ 총 734가구로 구성된다. 미사지구의 초입에 위치하고 상일IC와 인접하여 올림픽대로를 통한 외부 접근성이 우수하고 2018년 개통예정인 5호선 미사역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주변에 10개의 초중고교와 근린상업시설, 근린공원도 도보권 내 위치해 생활환경이 매우 편리할 전망이다.
중흥토건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에 짓는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전용면적 72~84㎡ 총 806가구로 구성된다. 향후, 신안산선 목감역(2023년 개통 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목감역에서 여의도역까지 8개 정거장에 불과해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H공사가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보금자리주택 1단지에서 공공분양분 166가구(전용 59·84㎡)를 9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올해 서울 내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유일한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 3·5호선 오금역 등을 이용 가능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주변으로 성내천과 올림픽공원, 오금공원, 누에머리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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