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부동산 우발채무 및 특정지수 ELS 쏠림 주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5 16: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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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서 지적

(서울=포커스뉴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와 특정지수에 기초자산이 쏠려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25일 오후 4시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근래 위탁매매 등 전통적인 수익원 감소로 채무보증이 새로운 수익원을 부상해 채무보증의 양적, 질적 위험수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 전체의 채무보증 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3월 말 대비 13조2000억원이나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19%포인트 오른 52.6%였다.

진 원장은 “채무보증 이행률(지난해 말 2.3%) 추이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전체 채무보증의 약 62%가 부동산PF 관련 매입보장약정 등과 관련돼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 급격하게 유동성과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저금리 기조하에서 최근 몇 년간 파생결합증권시장이 규모면에서 크게 팽창했으나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한 상품으로의 쏠림현상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올 2월 말 101조4000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홍콩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은 3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진 원장은 “특정지수 쏠림 심화는 헤지과정에서 가격변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성과에만 치중해 유사한 구조의 고위험 상품을 양산하는 영업관행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미리 대응하고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2016년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사항 사전예고’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사전규제를 줄이고 사후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규제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언급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진 원장을 비롯해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연구원장, 12개 증권회사 대표이사, 금감원 임직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투자업계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체제를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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