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핵실험 안 한다" 리수용 제안 '불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5 08: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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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통해 얘기할 문제 아냐…북한이 진지하게 나온다면 대화할 것"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그만두겠다고 제안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발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발언을 정당한 제안이라 보고 있지 않다"며 "평양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지하게 대한다면 미국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참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 외무상의 인터뷰에 대해 "무력 도발을 한 후 언론을 통해 얘기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보다 더 나은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에 대해서는 "북한은 시험에서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무기 개발을 시도할 때마다 북한이 지식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국제사회를 동원해 북한을 고립시키려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제재를 통해 김정은과 평양에 대가를 치르게 하고, 중국과 협력을 통해 북한에 더 심한 압박을 가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한국·일본과의 협업과 미사일 방어 체계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며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지난 22일 북한이 SLBM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이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 실험을 그만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하노버/독일=신화/포커스뉴스)독일을 방문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하노버에서 미독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의례적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Xinhua/Zhang Fan)(yxb)2016.04.25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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