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완성한 레스터시티,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08:28:23
  • -
  • +
  • 인쇄
레스터 선수들, 제이미 바디 집에서 첼시 대 토트넘 경기 함께 관전

(서울=포커스뉴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변이 일어났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23라운드를 기해 리그 1위로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채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직접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것은 아니었다. 2위 토트넘이 첼시를 상대로 다잡은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치면서 확정지은 우승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레스터의 창단 첫 우승의 가치나 기쁨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36라운드를 마친 현재 레스터는 승점 77점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현재 승점 70점인 토트넘은 레스터를 추월할 수 없다.

정작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이를 함께 지켜보지 못했다. 고향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관계로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는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제이미 바디의 집에 함께 모여 첼시와 토트넘간의 경기를 지켜봤고 우승이 확정되자 우승을 자축했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에 성공했지만 14위로 어렵게 잔류에 성공했다. 올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레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전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레스터는 동화를 완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 언론 역시 레스터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2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영국축구기자협회(FWA) 선정 올해의 선수 수상자 1위는 바디였다. 2위와 3위 역시 레스터 소속 리야드 마레즈와 은골로 칸테였다.

올시즌 레스터는 36라운드까지 바디가 22골, 마레즈가 17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레스터는 특정 선수가 팀을 이끄는 팀이 아닌 강한 조직력을 중심으로 하는 팀이다. 우조아와 오카자키 신지 역시 각각 6골과 5골을 보탰다. 마크 올브라이튼, 칸테, 대니 드링크워터 등은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잡았고 로베르트 후투, 웨스 모건 등 수비진도 견고하게 한 시즌을 지켰다. 카스퍼 슈마이켈이 지킨 골문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막판 바디, 드링크워터 등이 차례로 징계를 받았지만 큰 부상자 없이 한 시즌을 꾸릴 수 있었던 점도 레스터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레스터는 올시즌 우승은 물론 다음시즌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레스터가 다음시즌 유럽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레스터시티가 36라운드 종료 현재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출처=레스터시티 공식 트위터>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