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참패 책임은 김종인 아닌 문재인에 있어"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05-03 09:26:00
  • -
  • +
  • 인쇄
"김종인-문재인 관계, 적대적 공생관계 아닌가"
"김종인 떠나도 김종인만큼 잘 할 수 있을까"
△ 모두발언하는 박지원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참패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있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에둘러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있는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공격하면 아마 김 대표는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은 문재인 전 대표인가'라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잘 알아들으시네요"라고 답하면서 책임을 져야 할 주체가 문 전 대표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호남패배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고 앞으로 정권교체가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지기는 참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문재인 전 대표나 김종인 대표나 호남을 자꾸 찾아 구애작전을 펼치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호남 민심은 요지부동"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더민주에서 친노와 비노, 문 전 대표와 김 대표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에 대해선 "김종인과 문재인, 이 관계는 공존하는 것도 같고,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 여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열리고 안 열리고는 (더민주) 당내 문제지만, 김종인 대표가 떠난 후의 더민주와 지금 대표로 있을 때의 더민주…(다른 사람이 와도) 아마 그렇게 (김 대표처럼) 노련하게 잘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김종인 체제 연장'에 무게를 실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이희호 여사의 대선출마 권유'에 대해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선 "김홍걸 씨 말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는 것은 어른스럽지도 못하다"면서 "그냥 듣고 말아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