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가 1차 투표 승리할 것…당은 청와대 하청업자 아냐"

유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6-05-03 09: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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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겸손하지 못해"
"당선되면 계파패권주의 타파할 것"
△ 출마 기자회견 갖는 나경원

[부자동네타임즈 유지우 기자]원내대표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제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총선 패배의 원인을 알고 있는 의원들이 위기의 당을 구할 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가 다수이기 때문에 친박계 표심이 결국 원내대표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오늘 제가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것은 우리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는 것이 지상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선거에서 제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당청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당은 청와대의 임무 대행사가 아니다. 당과 청와대는 운명적 동지 관계"라며 "당이 청와대나 정부의 일방적 지시나 명령에 따르는 하청업자 같이 활동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의원 개인 생각보다 당론 위주로 가야하냐'는 질문에는 "그건 조금 다른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는 "대통령께서 좀 더 협치의 중심에 들어와야 되는 것은 맞지만 박지원 원내대표가 하는 발언은 도가 조금 (지나쳐서) 겸손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저희가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줘야지만 전당대회에서도 계파패권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계파를 초월해 적재적소에서 의원님들이 일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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