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앞세워 이란 시장 진출 박차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6-05-03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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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가스검침,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 시범사업 추진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팔라하티안 이란 에너지부 차관이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SK텔레콤이 IoT(사물인터넷)을 앞세워‘중동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장동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 부(Ministry of Energy),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National Iranian Gas Company)와 각각 MOU(양해각서)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부는 이란 정부의 에너지관련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이란 석유성 산하의 NIGC(이란의 국영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기반시설 확충, 가스 운송 및 수출입 등을 운영하고 있다. ARSH 홀딩스는 가스 에너지, 광산, 조선, 건설, IT 등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이란 기업이다.

향후 급속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이란은 인구 8000만, 세대수로는 약 3000만 규모의 시장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AMI(원격검침시스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IoT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우선 이란 내 테헤란 지역 등의 5000가구를 대상으로 로라(LoRa) 기반의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로라는 시스코, IBM, 셈테크 등 전세계 200여개 업체가 참여한 IoT 표준기술이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 장비, 로라 전용 모듈이 탑재된 가스 검침기 및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현지 IoT망 운영은 이란 민영 기업인 ARSH 홀딩스가 맡는다. 이번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로라망 전국 확대 구축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사업 전력·가스·상수도 인프라로 확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등 IoT 사업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과 사업협력을 통해 테헤란 핵심 지역 15개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란에서의 IoT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심이 높은 타 중동국가 및 여타 신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이란 사업은 로라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국내 다수의 중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사업협력 행사에서 “이란 에너지부와 이란 국영 가스공사, 그리고 ARSH 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로라 기반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하여 이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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