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이란 방문 높이 평가"
박 대통령 "상호신뢰 토대 긴 호흡갖고 관계발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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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02_이란_박근혜_대통령_공동기자회견_02.jpg |
(서울=포커스뉴스)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권력 서열 1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만나 큰 틀에서의 중·장기적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래 이란을 방문한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이날 하루동안 이란 권력서열 1·2위를 모두 만나 양국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밤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2일 오후 6시30분부터 테헤란에 위치한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30분간 면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규현 수석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이란 방문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국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테러와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이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이란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신뢰를 토대로 긴 호흡을 갖고 관계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상생 협력을 추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면서 이란 낙후지역 주민의 삶 향상을 위한 '새마을 운동 경험 공유'를 제안했다.
김규현 수석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서는 박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달리, 북핵 문제 등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1989년 5월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상징적인 인사인 만큼 대북 압박외교에 일정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외교를 이어간다.
앞서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 59건을 비롯한 총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약 42조원 수주의 기초를 다지면서 제2 중동 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전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 59건을 비롯한 총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약 42조원 수주의 기초를 다지면서 제2 중동 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6.05.02.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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