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SPP 정리 마무리 단계…성동은 수은이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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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실 향하는 금융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조선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라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계획 도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종룡 금융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자구계획은 올해 수주가 10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었다"라며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제로(Zero)다. 더 나빠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자구계획을 재수립 중"이라며 "자본·손익·설비 가동 상황별로 시나리오가 나오면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0월 자구계획으로 △인력 감축 △연간 3000억원의 수익성 개선 △7500억원 규모의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내놨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의 합병 방안에 대해 임 위원장은 재차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은 정부가 아닌 채권단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 위원장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자구 노력을 충분히 해야 한다. 내부 유보 잘 돼 있고 자구 계획도 상응해서 잘 할 수 있다"며 "3개 기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이 제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살아나갈 방법을 갖추게 하는 것이 금융위의 첫 번째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위원장은 성동·STX·SPP·대선 등 중소 조선사의 부실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STX는 건조 중인 선박을 내보내고 중단시키는게 나은지, 건조까지 하고 넘기는 게 나은 지를 두고 계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성공장은 하청 중소형사 조선사로 만들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는 "삼성중공업에 맡긴 상태다. 필요한 유동성 7000억원을 수출입은행이 공급할 것"이라며 "대선과 SPP조선은 정리가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컨설팅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설팅을 참고 자료로 삼고 별도로 조선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기 위해 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2016.04.26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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