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미생물 종류는 1조 이상"… 미 인디애나대 연구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6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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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식별한 미생물은 1000만 종

식별하지 못한 미생물 종류 99.999%

스케일 법칙 적용해 총 미생물군집 분류
△ EHEC Outbreak Claims 11 Lives

(서울=포커스뉴스) 미 인디애나대 연구진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1조 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물학계는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 종류를 추정하는 연구를 지금까지 어려운 문제로 치부해왔다.

재이 레넌 인디애나대 생물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연구진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바다와 대륙 3만5000곳에서 현미경으로 식별할 수 있거나 불가능한 미생물 560만 종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채취한 미생물 560만 종과 기존 연구를 결합해 스케일 법칙을 적용했다. 그 결과 지구 상 미생물의 종류가 1조 종 이상이라는 사실을 규명할 수 있었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은 2007년부터 1억7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들여 인간미생물군집프로젝트(HMP)를 진행해왔다.

10년 넘는 연구 끝에 NIH는 인간의 장에 사는 미생물이 1150종이라고 추정했고, 500여 종은 해독해 게놈 지도를 내놓았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지구의 개별 유기체가 더 존재할 것으로 가정했다. 또 토양 1g에는 통상 10억 개의 미생물이 들어있다는 결과를 토대로 미생물군집을 1조 종 이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2만376종의 박테리아 시료를 분석했고, 조류와 포유류에서 1만4862종의 미생물 시료를 채취해 체계화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까지 미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레넌 교수는 "지금까지 미생물의 총 종류는 특정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놓여 있었다"며 "새로운 유전자 시퀀스 기술이 출현하며 전례 없이 새로운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식별한 미생물 종은 1000만 종에 불과하다. 레넌 교수는 이 가운데 1만 종만 실험실에서 배양할 수 있고, 10만 종만 서열 분류가 끝났다고 말했다.

사이먼 말콤버 미국 국가과학재단 국장은 "이번 연구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채 남아있는 미생물 종류가 99.999%에 달한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미국 인디애나대 연구진이 미생물 종류를 1조 종 이상으로 추정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생물학계에서 식별한 미생물은 1000만 종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99.999%의 미생물 종류를 아직 식별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16.05.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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