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러블 메이커', 현실에선 '인기쟁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7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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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메이커' 친구 삭제 않는 이유

대화 원하지 않지만 갈등 피하기 위해

(서울=포커스뉴스) 페이스북에 공격적인 글을 올리는 '트러블 메이커'가 현실에선 인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연구진은 페이스북 이용자는 '트러블 메이커'에게 앙심을 품고 있더라도 그들을 친구 계정에서 삭제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현실에서 평판이 좋은 이들을 적으로 돌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13~45세 사이 페이스북 이용자 52명의 네트워크 교류 5113건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의 온라인상 관계 특성을 분석했다.

실험참가자에겐 △온라인상 의견불일치 △관계 친밀도 △소통 빈도 등 측면에서 페이스북 친구 순위를 100위까지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온라인상에서 불쾌하거나 선동적인 발언을 하는 '트러블 메이커'가 실제 현실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이용자가 '트러블 메이커'를 계정에서 삭제하지 않고 이들의 온라인상 공격적인 발언을 참고 지켜보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그들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를 이끈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사라 버글라스 사회과학대 학생(박사과정)은 "페이스북 이용자는 '트러블 메이커'와 대화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과 오프라인에서 껄끄러워지는 것도 싫기 때문에 '친구 삭제'를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사회적 긴장과 갈등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면서 "연구는 소셜 네트워크(SNS)상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높은 이들을 특징을 분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심리학회(BPS·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페이스북에 공격적인 글을 올리는 '트러블 메이커'가 현실에선 인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04년 개봉한 미국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레지나 조지(왼쪽에서 세번째)는 주변 친구를 모욕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학교 여왕으로 군림한다. <사진출처=파라마운트 픽쳐스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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