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 재개, '우상 김일성' 통치 스타일 모방"…일 요미우리 신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8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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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 반응

사설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 주장 용납 불가"

당대회에 각국 대표 참석 없어…"북한은 이제 중국에게도 골칫거리"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 대해 사설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고집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을 심화하고 경제 재건을 멀게 해 김정은 정권의 미래를 한층 어렵게 만들 뿐"이라 평가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8일 '북조선당대회, 핵을 고집하고 미래는 열지 못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수소탄시험과 광명성4호 발사를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며 자찬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개회사 발언은 평화와 안정에 대한 도전"이라며 "당대회 개최에 앞서 자신의 권력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실적을 최대한 과시한 것이며, 핵‧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주장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서문을 열었다.
특히 마지막 당대회가 김일성 시대인 1980년에 열렸으며 그 뒤 김정일 정권은 소련 붕괴나 자연 재해로 인한 경제난 등에 의해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반면 김정은 정권에서 재개된 것에 대해 "김정은은 우상화 된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통치 스타일을 모방함으로써 권력의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외신은 "사실 김일성 제1위원장으로부터 3대에 걸쳐 세습된 독재는 국민을 궁핍하게 만들고 정치범 구속‧처형 등의 극단적인 인권 탄압도 계속 해왔다"며 "북한의 경제 수준은 70년대에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GNI(1인당 국민총소득)가 20분의 1 이하로 추정되며 이것은 '김씨 왕조'의 권력 유지를 최우선으로 한 정치 노선의 대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당대회에는 중국 등 110여 개국의 대표가 참석한 반면 이번에는 주요 국가 대표단이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북한이 이제까지 결정적인 경제 파탄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최대 우방국인 중국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북한의 계속된 핵 개발에 이제 중국에게도 골칫거리가 됐다"며 "김정은 정권의 폭주가 가져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북한 당대회는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조선노동당의 전당대회로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 등의 활동을 보고하고 당 사업, 경제, 외교, 군사 등 분야에서의 전략을 결정하는 자리다. 이번 당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 대표자 3667명이 참석했다.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후계자로 공식 천명한 1980년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 이후 36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북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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