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혁모' 황영철 "새누리 조기 전당대회, 물리적으로 불가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9 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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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빨리 치러도 7월 중순 이후일 것"
△ 취재진 질문 답하는 與 혁신모임 간사 황영철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쇄신파 모임인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의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이 9일 조기 전당대회 개최설에 대해 불가능하단 입장을 보였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전당대회가 물리적으로 조기에 치러질 만한 입장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빨리 치른다고 해도 7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0여일 정도의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공백 기간에 아무 역할, 메시지를 주지 못하는 당의 모습은 매우 무기력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당이 총선 민의에 대해 준엄하게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변화된 당의 모습을 가져갈 것이냐는 논의가 이뤄진 이후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 참패 이후 당내 쇄신파 모임인 새혁모를 이끌어 온 황영철 의원은 혁신과 관련해 "계파 해체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일단 우리 당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패배원인에 대해서 분명한 당의 의견을 내놓아야 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나왔던 계파 패권주의에 대해 분명한 심판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당이 친이나 친박 또 비박, 이런 식의 구분을 없애기 위한 진정한 계파 해체 노력이 우선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국회개혁에도 앞장서야 되지 않겠느냐. 우리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여당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내고, 국민을 위한 평가물을 만들어내는데 적극적으로 주도해내지 못했다고 본다"며 "또 정진석 원내대표께서도 말씀했지만, 균형 잡힌 당청관계가 새로 형성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전방위적인 정치 개혁을 주문했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전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새혁모에 대해선 "워낙 다급한 상황에서 혁신모임이라는 가칭 모임을 만들어서 하고 있다. 어떤 정기적인 모임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굉장히 임시적인 상태에 있다"며 "당의 혁신이라는 것은 소수가 부르짖을 문제가 아니고, 당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또 함께 가야 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황영철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하태경, 김영우 의원과 티타임을 가진 뒤 "구성원들에게 개별적 의사를 여쭤봐서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을 규합해, 인원과 상관없이 건강한 의견을 제시할 분들은 (새로) 모시자는 얘기를 했다"며 사실상 새혁모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비공개 논의 중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5.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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