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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예방 |
(서울=포커스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국민을 두려워하는 원내대표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9일 오전 의장실을 예방한 우 원내대표에게 "나도 (여야) 중재를 하다 보면 개인적인 어떤 생각이나 당의 당론에 무게감이 실려서 결국 국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국민을 두려워하는 원내대표가 돼 달라는 말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말을 받아 적으며 "명심하고 마음에 새기겠다"고 답했다.
또 "정 의장의 지론인 '대화와 타협'을 지키고, 입법부의 독립성을 강화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정 의장의) 뜻이 있었는데, 내가 원내대표로서 의장의 소신과 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두 사람이 지난 19대 국회 상반기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거론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외통위에 있을 때 우 원내대표를 보면 논리정연하고 정말 과거 젊은 시절 대한민국 반독재에 투쟁하며 민주주의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우 원내대표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외통위 때 (정 의장과) 한반도의 평화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와 같은 주제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당이 다르지만 들을 때마다 '정말 저런 분이 정치를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례했다.
또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성공했다"면서 덕담을 건넸다.
그는 "여야에서 모두 (정 의장을) 존경한다"면서 "정 의장이 합리적으로 국회를 운영해 입법부의 권위를 높이는 데 큰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이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와의 인연으로 정치권의 옷을 입게 됐다"면서 "민주화에 기여하는 건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정의화(오른쪽)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2016.05.0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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