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만난 노회찬 "막내 챙기는 건 셋째 형님…가르침 달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9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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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경제 중심 20대 국회, 정의당이 협력해달라"

노회찬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관련 문제제기 하기도
△ 인사 나누는 박지원 원내대표-노회찬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9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4개 정당을 형제 관계에 비유하며 "막내 챙기는 건 셋째 형님이 챙기셔야 할 것 같다"며 협력을 부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박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의당이 작지만 국민들에게 심려 끼치지 않고 저희들 나름대로 소임을 다하는 데 대선배로서 많이 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국회를 보면 국고보조금이나 상무공간이나 자원을 배분하는 데 민주화가 상당히 필요한 것 같다"며 "자원 배분할 때 박 원내대표가 많이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가장 비생산적이고 일하지 않는,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국회였다"면서 "이번 20대는 생산적이고 일하는 걸로 경제 중심으로 잘하면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못 받아도 증오는 안 받도록 이끌겠다. 정의당이 잘 협력해달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노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 일부 인기 상임위에 의원들이 몰리는 문제와 관련해 "인기상임위가 따로 있을 수 있는데 한쪽에 너무 쏠리는 것은 국회 운영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른바 의원들의 특권을 더 행사할 수 있는 또는 기대이익이 큰 곳에 의원 정수의 150% 이상이 몰리고 어떤 데는 정부보다 더 떨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법안을 다루는 법안도 부실해질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제기되는 상임위 분리 필요성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원활한 국회운영 효율성 등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서 분리할 수 있공 통폐합 할 수 있지만 다만 상임위원장 자리 늘리기 목적으로 늘리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16.05.0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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