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박 혁신위' 비판에 "가소로워…마누라 빼고 다 바꿀 수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2 09: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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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는 새누리당 재창조 의미 담아야"

"의견 수렴 충분히 해…독단적 아냐"

"대선 향한 대진군 다시 시작해야"
△ 인사말 하는 정진석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혁신위원회에 제기되고 있는 비판에 대해 "혹시 아나.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게 될지"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티타임을 자청해 이같이 밝히면서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11일)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갖고 '혁신형' 비대위가 아닌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혁신 업무는혁신위원회를 따로 꾸려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권한없는 혁신위에 불과하다며 친박계의 의도가 관철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가소로운 얘기"라고 일축하며 "내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땜빵·땜질·미봉·봉합식 혁신위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어 "혁신위는 적어도 새누리당을 재창조하겠다는 그런 의미를 담아야 한다"며 "나아가서 우리의 최종 목표인 내년 12월 정권 재창출의 출발선으로서의 혁신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나는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하지 않는다"며 "의견을 들어보고 총의를 듣는다. 설문지를 돌려서 얘기했고, 두 차례에 걸친 전체 당선인총회와 초선 당선인총회를 통해 토론회를 했다"고 혁신위 구성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걸른 결과 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하는 것이 과반수 이상 나온 것 아니냐"며 "투트랙을 가자는 의견이 한 70%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그 의사를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시작하는게 맞지 않나"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의 임무를 △총선 참패 원인 진단 △계파 해체 방안 △정권 재창출 위한 혁신안 마련으로 규정짓고 "지도체제 개편 및 당권·대권 분리 문제 조정 등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에서 그런 방향의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실질적 권한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에 성안(成案)된 혁신안이 나올 것 아니냐"며 "그 성안된 혁신안은 새로운 지도부가 못 건드리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새로운 지도부가 혁신안을 고치게 되면) 혁신안을 만드는 사람이 무슨 의욕을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보수정당 그렇게 간단하게 죽지 않는다. 절대 간단하게 죽어서도 안된다"며 "다시 리빌드업 해야 한다. 새누리당을 재창조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내년 12월을 향한 대진군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이고 숙명"이라며 "그 대열에 차렷 자세로 서있지 않는 사람은 여기 새누리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0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5.10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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