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親시장적 운용·신성장 동력 발굴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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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근우 신용보증기금(신보) 이사장은 격차가 벌어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및 금융접근성 차이를 줄이기 위해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12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보 중소기업금융 국제포럼'에서 서근우 이사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역사상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 가장 취약한 것이 중소기업이다. 신보와 같은 정책금융기관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이사장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소수의 혁신기업에게만 투자와 성장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과거 40년 동안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신속하게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강조하며 '영광의 역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신보는 1976년 설립된 국내 최초 보증기관이다. 당시 1000억원이었던 대출보증잔액은 현재 40조원으로 500배 가량 증가했으며, 전국 130개 영업조직과 2000여명의 전문가를 보유한 기관으로 성장했다. 중소기업의 신용보증만이 아닌 매출채권보험, P-CBO 발행 등 자금난 해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정보 비대칭성이 발생하는 시장 실패 상황에서 신보가 중소기업의 '구원투수'역할을 했다"고 평하고 "세계 경제가 저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한국 경제도 성숙기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신보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시장 친화적인 보증제도 운용과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 육성에 보다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보증을 장기로 이용해 정책자금의존도를 높였다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보증기관 운용 방향은 설립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성숙기 이후 기업에 대해 시장원리에 따라 민간이 조정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 위원장은 "중후장대 산업 중심의 경제 성장에서 창조경제로 변하고 있다"며 "신보 역시 변화된 경제구조 하에서 우수 기업 발굴 지원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도 참석했다.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2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중소기업금융 국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손예술 기자 kunst@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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