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박지원, 靑·3당 원내대표 회동 대비 사전 만남…의제 조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2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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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내일 할 말은 하겠다"…가습기살균제·세월호 현안 암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서로 오해 방지하도록" 취지 설명
△ 박지원 원내대표-현기환 정무수석 회동

(서울=포커스뉴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13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의제를 사전에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약 30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와 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서의 경험 등을 공유하며 다음날 있을 3당 청와대 회동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박 원내대표와 약 30분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현 정무수석은 의원회관을 나서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혹시라도 청와대가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서로 오해가 발생하는 일이 안 생기도록"이라고 이날의 회동 취지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와의 만남이 3당 청와대 회동을 준비하는 '사전 조율' 격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조율이라고 할 수 있냐"고 되받으면서 "조율이라는 건 (우리가) 상대방한테 요구하고 상대방도 우리한테 요구하고 그렇게 하는 게 조율인데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반응했다.


박 원내대표 또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 정무수석도 나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셔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로 경험담도 얘기하면서 내일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현 정무수석과 나 사이엔 격의 없이 이심전심이 통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 예정된 청와대 3당 회동에서 무엇을 얘기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내일 얘기는 내일 해야지. 사전에 무슨 얘기를 하겠다고 밝히는 건 예우와 금도에 어긋난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현 정무수석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세월호 참사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현안에 대해서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노란리본) 뱃지 다는 것도 허락을 맡아야 하나"라고 되물으면서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뱃지를 착용하고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청와대에서) 내가 할 말은 하겠다"라고 말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나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문책을 요구하리라는 암시를 은근히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박 대통령을 겨냥하며 "입장 표명과 함께 관계자에 대한 문책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요구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 정무수석의 방문 자체에 대해선 "정치인들은 서로 만나는 게 직업"이라며 "청와대의 진정성이 이해된다"고 봤다.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현기환(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2016.05.12 강진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현기환(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6.05.12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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