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더민주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 |
(광주=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20대 국회에서의 '수권정당으로의 능력 향상' 등을 결의했다.
더민주는 12일부터 1박2일간 광주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워크숍을 열고 20대 국회에서 당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됐지만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참패하며 텃밭을 상실한 위기에 처한 더민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심차게 광주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워크숍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워크숍의 테마에 대해 "경청·반성·거듭남"이라고 했으며 분임토론회와 종합토론회의 콘셉트에 대해 "민생과 수권정당으로서의 변모"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광주에서 회초리를 맞겠다던 더민주. 이들을 향한 광주시민들의 회초리는 매서웠다. 광주시민들은 더민주 당선인들 면전에서 "더민주가 무능력했기에 호남 참패가 예고됐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신선호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는 호남 참패 이유에 대해 "호남에선 지역의 만년 여당인 더민주에 대한 명확한 심판이었다"며 "게다가 국민의당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기에 이런 심판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닌데 무엇을 그리 놀라느냐"고 꼬집었다.
구길용 전 광주전남 기자협회장 역시 "무능한 야당,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감과 회의감이 컸고 반문 정서가 나타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 김종인 대표의 공천파동, 전략공천에 대한 한계, 호남에서의 총선 전략 실패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종인 대표의 한계, 친노패권주의 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더민주 당선인들은 20대 총선 결의문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빼고는 다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다시 호남의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위해 수권능력을 키우겠다"며 "뿌리 같은 호남을 잃고 우리 당은 생존할 수 없다. 반성한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20대 국회에선 무능, 독단으로 가득 찬 보수 정권의 실패한 국정기조를 바로 잡고 특권경제의 덫에 걸리고 안보불안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8년을 되찾겠다"며 "민생을 살리고 변화를 담아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 수권능력을 검증받고 민생안정, 민심회복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의원들의 세비를 걷어 채권 소각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개원이 되면 (각자의 의원들간) 5월 30일부터 31일까지의 수당이 66만5000원이 나온다"며 "그 세비를 의미있게 활용하는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는 논의 끝에 첫 세비를 서민경제활성화, 서민고통해소 차원에서 죽은 채권, 악성 채권, 살아서 서민 괴롭히는 채권 소각하는데 쓰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워크숍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어제 우리는 호남의 쓴소리 들었다. 그리고 반성했다"며 "다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노곤한 삶을 위로하고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작은 일부터 하나 하고 거듭나는 더민주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더민주 워크숍에는 당선인 123명 가운데 115명이 참석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등이 방문하기도 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윤장현 광주시장 등 의원 및 당선인들이 12일 오후 광주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05.12 박기호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