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31%가 스마트폰 중독…성인 위험군의 2배 수준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5 0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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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조사’ 발표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줄었지만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지속적 증가
정부,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 구축
△ .<표제공=미래부>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청소년의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고위험군의 2배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만3세 이상 5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중독 위험성이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수준은 성인의 2배에 달했다.

우선 만3~5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2.4%(86만2000명)는 고위험군, 13.8%(494만6000명)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4%p(2014년 2.0%→2015년 2.4%), 잠재적위험군은 1.6%p(2014년 12.2%→2015년 13.8%) 증가했다. 그 중 청소년 고위험군은 4.0%, 잠재적위험군은 27.6%로 전년대비 각 0.7%p, 1.7%p 증가해 성인(고위험군 2.1%, 잠재적위험군 11.4%)의 약 2배로 나타났다.

또 만3~59세 인터넷 이용자 중 1.2%(48만1000명)는 고위험군, 5.6%(220만1000명)는 잠재적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6%p(2014년 1.8%→2015년 1.2%) 감소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0.5%p(2014년 5.1%→2015년 5.6%) 증가했다. 청소년 고위험군은 2.7%, 잠재적위험군은 10.4%로 전년대비 고위험군은 0.2%p 감소했지만 잠재적 위험군은 0.8%p 증가했다. 이는 성인(고위험군 1.0%, 잠재적위험군 4.8%)의 약 2배 이상이다.

2015년도 실태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의 확산추세를 반영해 3~9세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현황과 부모의 인식실태조사 항목을 신규로 포함시켰다. 일반성인의 경우에는 출퇴근 시 스마트폰 이용현황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3~9세 유·아동 자녀의 스마트폰 과다사용 여부에 대해 양육자의 38%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그중 51.3%는 유·아동의 정서발달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 시 63.3%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47%는 스스로 출퇴근 시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일 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275분), 고위험군은 5.2시간(315분), 잠재적위험군은 5.0시간(299분)으로 나타나 사회 전반에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이날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9개 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2016~2018년)’을 수립해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에서 의결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과의존 위험군의 사용을 억제(제한)하는 ‘위험회피’ 전략에서 균형과 조절을 통해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회 활용’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 △과의존 치유서비스 안정화 △스마트폰·인터넷 지식역량 강화 △과의존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52개 정책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라 제3차 종합계획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부응하는 정책추진과제를 발굴·강화했으며, 앞으로도 실태조사의 합리성을 높여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연령별 스마트폰 고위험사용자군과 잠재적 위험사용자군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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