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을 둘러싼 메아리…15세 등급 논란부터 극과 극 반응까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5 1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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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황정민-천우희-구니무라 준 열연한 '곡성', 111만 관객수 돌파
△ [K-포토] 나홍진 감독의 눈빛

(서울=포커스뉴스) '곡성'에 대한 높은 관심이 개봉 4일 만에 111만 관객수 돌파라는 흥행 성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곡성'의 메아리는 계속되고 있다.

'곡성'은 외지인(구니무라 준 분)이 나타난 뒤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파헤치는 마을경찰 종구(곽도원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메가폰은 '황해'(2010년)와 '추격자'(2008년)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잡았다. 여기에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를 비롯해 일본배우 구니무라 준까지 힘을 모았다.

'곡성'은 눈에 보이는 범인을 찾아내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기에 관객들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나뉜다. 평점 최저점인 0점과 1점을 주는 관객부터, 만점이 10점을 주는 관객까지 다양하다. 14일 현재(15시 기준) 포털사이트의 '곡성' 네티즌 평점 평균은 7.7점이다.

'곡성'에 대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kuro****)라며 부정적 시각의 관객이 있다. 스토리 전개와 객석에서 느낀 불편함은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들은 "찜찜하고, 답답하고, 찝찝하고, 정신건강을 해치는 호러물"(wlgm****), "스토리도 없고, 그냥 막장 영화. 좀비와 골룸 출연에 관객은 폭소함"(tim*****), "꼭 그랬어야만 했는지 감독에게 묻고 싶다. 전혀 영화가 공감이 안 됨"(뱀****)라는 반응이다.

반면, '곡성'에 대한 극찬도 이어진다. 이들은 "한국영화에서 이런 작품이 나온 게 너무 반갑다"(이**)며 감독의 연출력과 소재의 신선함을 이유로 밝혔다. "역시 나홍진"(pe****),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영화"(류**), "의심과 미신, 실체를 알수없는 공포가 무섭네요"(성**),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한 인간의 나약함과 그 심리상태. 마치 관객에게 질문하는 듯한 대사. 정말 명작"(뿌****)등의 반응이다.

나홍진 감독은 "관객이 느낀 것이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커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시지도 않고 1점 주는 분들을 제외하고, 모든 관객의 반응을 존중한다. 저에게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어떤 생각으로 만든 거냐?'고 많이 물어보시지만, 저 역시 '곡성'의 관객 입장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답하고 있다. 관객들 각각 느끼는 반응이 맞는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곡성'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것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고점을 준 관객에게도, 최저점을 준 관객에게도 나오는 공통적인 목소리다. "15세라는 게 어이가 없다. 20대 후반인데 심야 보고 와서 해뜰 때까지 못잤다"(angu****), "15세 등급이 믿어지지 않네요. 19세라면 아이와 함께 보지 않았을 텐데, 등급 결정을 잘못해 놓으니 영화도 애매할 수밖에 없네요"(아*) 등의 반응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곡성'의 등급을 15세 관람가로 메겼다. 부모가 동반할 경우, 연령에 도달하지 아니한 자도 관람이 가능한 등급이다. '곡성'은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이라는 7가지 등급 중 약물을 제외하고 모두 다소높음을 받았다. 19세 이상 관람가에 해당하는 높음에 이르는 것은 한 분야도 없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내용정보서비스에서는 "'곡성'의 주제는 한 마을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에 맞서 벌이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 선정성 및 폭력적인 부분은 정당화하거나 미화되지 않게 표현되어 있고, 그 외 공포, 대사 및 모방위험 부분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라고 15세 등급의 이유를 밝혔다.

'곡성'은 극과 극 관객 반응과 등급 논란 속에서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11만8422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상영시간 156분.(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5.13 김유근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 내용정보서비스에서 '곡성'의 15세 관람가 등급 이유를 밝혔다. 사진은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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