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1박 2일 일정 광주行…호남 민심 구애
8월 복귀설 손학규·안희정 충남지사도 광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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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5·18민주묘지 방문한 김종인 |
(서울=포커스뉴스) 내년 12월 대선을 1년 7개월 가량 앞두고 야권의 대권 잠룡들이 이번 주 일제히 광주를 찾는다. 야권의 대선 잠룡들이 광주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고 호남민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5월은 이른바 야권의 달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5월23일)을 맞아 각종 추도식이 열린다.
오는 18일에는 광주에서 제36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되는데 이에 맞춰 각종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전날 5·18민주광장에선 5·18민중항쟁 전야제가 18일에는 민주화운동기념식이 열린다.
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호남민심을 얻어야 한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 즈음 광주를 찾지 않을 경우 야권의 대선주자로 설 수가 없을 정도다.
따라서 대권 잠룡들의 광주행(行)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 2박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바 있다. 박 시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마침 더민주 워크숍이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도 찾았다. 13일에는 전남대에서 ‘80년 5월 광주가 2016년 5월의 광주에게’를 주제로 특강을 했고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방문했다. 정치권에선 박 시장의 광주 방문에 대권행보의 시작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각종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광주를 방문한다. 문 전 대표는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데 광주·전남, 부산지역 낙선자들과 광주 회동을 가진다.
문 전 대표의 광주행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지난 20대 총선 선거운동 당시 광주를 찾아 자신의 거취와 호남 민심을 연계했지만 더민주가 호남에서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현재 더민주내에선 문 전 대표에게 호남 참패의 책임을 돌려선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표가 영·호남 총선 낙선자들과 대규모 회동을 가지며 대권행보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역시 자당 지도부와 당선인들을 모두 이끌고 광주를 찾는다. 안 대표는 17일 광주를 찾아 전야제에 참석하고 다음날 민주화운동기념식도 찾는다. 안 대표는 광주 방문에 맞춰 전·남북 지역도 찾는 등 호남 민심에 대한 구애를 본격화한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토굴에서 칩거하고 있는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광주에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정치권에선 손 전 고문의 8월 정계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기에 손 전 고문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그렇지만 손 전 고문 측은 해마다 방문을 했기 때문에 특별한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418 민주묘지 참배처럼 정부의 공식 행사 참석은 하지 않고 별도로 지지자들과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18일 광주를 방문한다. 안 지사는 기념식에 참석한 후 재래시장에 대한 방문도 한다.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야권의 대권 잠룡들이 일제히 광주를 방문한다. 사진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지난 3월 2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20대 총선 전남 및 광주지역 후보들과 함께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3.2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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