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번 경기 17일 오후 8시로 연기
맨유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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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chester United v A.F.C. Bournemouth - Premier League |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에서 현지 치안 당국이 가짜 폭발물을 발견해 본머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취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짜 폭발물은 올드 트래퍼드 북쪽 관중석에 놓여 있었다. 폭발물은 영국 육군 폭발물 처리반이 제거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폭발물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며 "숙고한 끝에 경기장 안에 있던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의 테러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경기장이다. 지난해 파리 테러 당시 이곳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명 이상 죽거나 다쳤다.
현재 영국 런던의 국제테러 위협 수준은 '가능성 높음(highly likely)'이다. 파리 테러 직후 영국 치안 당국은 보안을 강화한 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일정을 잡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축구 팬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샘 스트라이드는 "63년 지기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에 왔는데, 경기가 취소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맨유의 오랜 팬을 자처한 데이브 크루는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를 취소한 구단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시티가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1 대 1로 비기면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지켰다. 맨유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맨유는 오는 17일 오후 8시(현지시간) 본머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맨시티와 골득실 차가 28로 워낙 커 맨유는 최종 리그 순위 5위나 6위를 차지할 전망이다.1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가짜 폭발물이 발견됐다. 킥오프 직전 경기가 취소돼 선수들이 몸을 풀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Photo by Alex Livesey/Getty Images)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FC본머스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 직전 폭발물이 발견돼 경기가 취소됐다. 관중석 북쪽에서 가짜 폭발물을 발견했지만, 치안 당국은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경기장 곳곳을 수색했다. (Photo by Alex Livesey/Getty Images)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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