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면 또 다른 국론분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09: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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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의 '현행유지' 결정에 대해 "국론 분열 우려 있었던 것 같다"
△ 정진석,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6일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방식 유지에 대해 "국론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리는 첫 비상대책위원회 상견례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내가 무슨 할 이야기가 아니다"며 "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입장을 감안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제창으로 가면 따라불러야 되는 그 문제가 있다"고 국가보훈처의 합창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거고 하니까 따라 부르고 싶은 사람은 따라 부르고 싫은 사람은 안불러도 되는 절충형의 형태라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라며 "최선의 방도를 찾아봤는데 이 방도 외에는 없다는게 보훈처의 설명인 것 같다. 자칫하면 또 다른 국론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어제밤 늦게까지 국가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에 있어 논의 결과 국론분열의 문제가 있어 현행대로 합창으로 결정, 청와대에 보고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이에 대해 "이는 대통령께서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과 소통 협치의 합의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버리는 일이라며 강한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6.05.1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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