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유감…재고 요청"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1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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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에 분명히 입장 전달했다"
△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다녀 온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6일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결정에 대한 유감과 함께 재고를 요청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첫 상견례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허용하지로 않기로 결정한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5·18 기념식이) 아직 이틀 남았으니 재고해주길 요청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 직접 전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정부 측에 분명히 입장을 전달했고, 논평으로 갈음을 할 것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정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론분열을 막는 차원에서 지혜롭게 좋은 방법 검토해달라는 지시 있었던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해줬음 좋겠다는 이런 의견을 전달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제청과 관련, 찬성과 반대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정부입장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합창을 유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보훈처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께서 참석하는 정부 기념식이 국민통합을 위해 한마음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자에게 의무적으로 부르게 하는 '제창' 방식을 강요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훈안보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합창(合唱)은 합창단의 곡을 자유롭게 따라 부르는 것이지만, 제창(齊唱)은 참석자들이 일제히 노래를 함께 부르는 점에서 다르다.(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6.05.1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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