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대위 "내년 대선 승리 위해 개혁·혁신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11: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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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대위, 16일 오전 국회서 첫 상견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관련 보훈처에 재고 요청
△ 새누리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이 16일 첫 상견례를 갖고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날 상견례에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전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이혜훈·정운천·김영우·홍일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함께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였다. 내년 12월 대선에서의 승리가 우리의 공동 목표"라며 비대위 출범의 주요 취지를 밝혔다.

이어 "어제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했고, 또 당의 임시 지도부 비대위 명단도 결정했다"며 "큰 숙제 하나를 풀었는데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은 내일 전국위원회의 인준을 거쳐서 임시 당 지도부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은 어떤 논의나 회의가 아니고 그야말로 상견례를 위한 자리"라고 이날 만남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에 대해선 "험지에서 내리 3선을 한 우리당의 젊은 피"라며 "선명한 개혁성과 좌고우면하지 않는 돌파력, 무소의 뿔 정신을 지닌 인물이다. 어려운 시기에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준 김 의원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사즉생만 남았다"고 당의 혁신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혁신은) 복잡하지 않다. 혁신안은 다 나와 있고 모두 다 알고 계신다. 실천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에 달려있고 우리 의지의 문제"라며 "이렇게 비대위가 꾸려졌으니 비대위와 같이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서 주민들에 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의원들이 비대위의 주축을 이루는 만큼, 계파 청산을 비대위의 주된 혁신 과제로 꼽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이혜훈 의원은 "새누리당이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다. 당이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며 "지금은 계파를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리 계파의 잘못에는 눈을 감고 다른 계파의 잘못에 대해서 현미경을 들이댄다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이 상황으로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철저하게 분석해야만 살 길을 찾는다"며 "당을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우리 정치생명 걸어야 한다. 저부터 정치 생명 걸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상견례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친박이 아니다, 비박이 아니다 등의 말 자체도 계파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용어든 계파 관련된 용어는 아예 금지시켰으면 한다. 언론에도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면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비박계 비대위원인 홍일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총선에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 간 전혀 쇄신은 고사하고 반성도 못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사람이 몰려드는 정당이 아니라 떠나가는 정당이 되고 있다"며 당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의식 공유하는데서부터 우리 당의 개혁혁신이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며 "총선 참패 원인을 분명히 규명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대책 세우는 방향에서 우리 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 20대 총선 이후 당의 쇄신파 모임인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를 주도한 김영우 의원도 "이번 비대위도 그렇고 우리 당의 혁신위도 그렇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 국민이 바라는 혁신,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위해서 우리 비대위가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이라며 "혁신위원회가 만든 혁신안이 끝까지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우리 비대위가 잘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생각한다. 혁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비대위원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비대위는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결정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첫 상견례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허용하지로 않기로 결정한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5·18 기념식이) 아직 이틀 남았으니 재고해주길 요청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 직접 전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정부 측에 분명히 입장을 전달했고, 논평으로 갈음을 할 것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론분열을 막는 차원에서 지혜롭게 좋은 방법 검토해달라는 지시 있었던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해줬음 좋겠다는 이런 의견을 전달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용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견례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이진복, 비대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김용태 혁신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혜훈, 김영우, 정운천 비대위원. 2016.05.16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상견례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16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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