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성태·김학용 |
(서울=포커스뉴스) '비박'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이 처절한 자성과 반성을 해야하고, 혁신위원회에서 그에 따라 반드시 책임을 물을 사람은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게 우선이고 그 다음은 계파해체다. 어느 누구도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소리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데는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협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김용태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15일 "김용태 의원과 소주를 한 잔 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김용태 의원에게 "너 처자식은 형이 책임을 질 거니까 정말 너는 죽는 각오를 통해서 이번에 새누리당을 변화시켜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태 의원은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그런 결심으로 혁신위를 하겠다. 그래야만 당이 사는 것"이라며 "어느 누구의 목소리에 의해서 본인이 휘둘러지고 또 주저앉는 그런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 혁신위는 8월 전당대회까지 갈 이유가 없다"며 "속전속결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지난 총선의 결과를 갖고 당청이 쇄신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 정중한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허송세월을 보내고 우리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드렸는데 이걸 또 전당대회까지 끌고 간다면 이건 당이 아니다"며 빠른 혁신을 주문했다.
김성태 의원은 친박계를 향해 "2선으로 빠져주는 게 4·13 총선 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도리"라며 "측근 인사들이 새누리당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 이렇게 나오면 국민들의 심판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도 당 대표로서 이런 상황까지 오는데 1차적인 책임을 가진 분"이라며 "당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앞으로 혁신위나 비대위의 역할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말 그대로 낭인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복귀가 늦어질 것임을 시사했다.제20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김성태(오른쪽) 의원과 김학용(왼쪽) 의원이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6.04.13 박철중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