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으로 꿈 있어" 대선 도전 부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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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례하는 남경필-정병국 |
(서울=포커스뉴스) 2000년대 초부터 새누리당의 개혁·쇄신을 주장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정치에서의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정치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세미나에 참석한 남경필 지사는 축사에서 "연정을 통해 하나의 힘을 모아내는 것, 그리고 협력·협치를 통해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연정의) 목표"라며 "정말 제대로 된 연정, 제대로 된 협치를 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뒷받침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에서 여·야 연정을 실천하고 있는 남 지사는 "아직 제도적 뒷받침은 되지 않았지만, 지방장관 형태의 새로운 무보수 명예직을 신설해서 경기도 내 내각제를 실행하겠다"며 "여야가 힘을 합해서 정말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제대로 된 협치를 위해선 선거구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남 지사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의는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 내고 국민의 이해를 대변해라'는 뜻이다"며 "정기국회 첫 해에 선거구제 개편 관련 선거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 달성하면 한국 정치의 협치 가능 모델을 만드는데 중요한 행보가 될 것 같다"고 국회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자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중대뿐 만 아니라 복합선거구제도 그렇다"고 답하며 "소선거구제가 가져오는 장단점이 있는데 지금은 단점이 너무 지나치게 부각돼 있고, 그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갈등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으로 가기에는 참 먼길이다"며 "그 전에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문제 이런 것들을 다 아우른다면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한 번 해보는게 꿈"이라고 밝힌 남 지사는 "나중에 정치인으로서 꿈은 있습니다만, 지금은 제가 경기도지사로서의 정치적 법적 책임이 있다. 그걸 충실히 해야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만 해도 대한민국 축소판이다. 경기도에서 정치를 잘해서 경제가 잘되는 그런 모델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장에는 남 지사와의 면담을 위해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5명이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420공투단은 남 지사가 선 단상 앞을 가로막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 남 지사가 자신들과의 만남을 회피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병국 의원은 "방금 식전에 있었던 이런 해프닝을 통해 바로 협치가 왜 필요한가 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지 않았냐"며 협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만큼 세상은 굉장히 복잡해지고 다원화됐다. 이것을 한사람이 통치한다 하는게 쉽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야 말로 협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협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가운데) 경기도지사,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05.16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인사말 도중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등이 남 지사와 면담을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6.05.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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