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심장마비, 전체 절반 가까이…증상 없으나 치명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7 13: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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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적절한 치료 받거나 재발 대처하기 어려워"

발생, 남성한테 빈번…사망 위험은 여성 더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가슴 통증, 식은땀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 심장마비가 전체 심장마비 발생 절반 가까이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없었음에도 침묵 심장마비를 겪으면 심장 근육 조직에 손상을 입었고, 각종 심장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도 세 배가량 많아졌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CNN 등 외신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 연구팀이 1987~2013년에 성인 남녀 9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시작하고 이후 9년간, 연구 참가자 중 386명이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 결과, 317명이 증상 없는 침묵 심장마비를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년간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한 연구진은 수치로 따졌을 때 침묵 심장마비가 전체 심장마비 발생의 약 4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침묵 심장마비를 겪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34%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엘사이드 솔리맨 교수는 "증상 없는 심장마비가 신체에 주는 영향은 일반 심장마비만큼이나 나빴다"면서 "환자들이 자신이 심장마비를 겪었단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나 심장마비 재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증상 없는 심장마비가 남성한테 더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여성이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심장협회 대변인이자 심장병 전문의 니에카 골드버그 박사는 CBS에 "침묵 심장마비를 겪었는지 아닌지는 정기적 검진 등을 통해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진단까지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골드버그 박사는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정기적으로 고혈압·콜레스테롤·당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며 "체중 관리와 운동,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가슴 통증, 식은땀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 심장마비가 전체 심장마비 발생 절반 가까이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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