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외노자 착취 논란 "시정하겠다"…법적 책임은 없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7 14: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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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노동자, 보상과 혜택받을 것…사건 면밀히 조사"

(서울=포커스뉴스) 외국인 노동자 착취 논란에 휘말린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만일 (해당 논란이) 사실이라면 테슬라는 이에 대해 올바르고 공정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하도급 업체와 함께 (언론이 보도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법적인 문제가 아닌 도의적인 일"이라며 테슬라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인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테슬라 도색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크게 다친 슬로베니아 출신 노동자 그레고어 레스닉의 사례를 통해 테슬라가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동유럽 출신 노동자들은 테슬라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시간당 5달러(약 6000원)의 임금을 받았다. 이들과 유사한 일을 하는 미국인들이 받는 평균 임금은 52달러(약 6만원) 수준이다.

또 노동자들은 주 6~7회,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도 추가 근로 수당을 받지 못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테슬라가 '직접적인 고용 관계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에서 테슬라는 "작업 현장에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아울러 그 밑에는 공평과 정의, 친절함이 있어야 한다는 테슬라 원칙이 있다"면서 "신문이 제기한 사건 중심에 있는 이들에게는 이같은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지 못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개개인의 상황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해 하도급 업체에서라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레스닉 사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에게 혜택과 더불어 필요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도의적 문제다. 테슬라는 모든 법을 준수했다"고 단언했다.

테슬라는 "우리는 공장 설립을 위해 턴키 방식(일괄수주계약,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 뒤 완공되면 발주자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업체와 계약했다"면서 "계약 업체가 작업을 위해 모든 법을 준수할 것을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관계부처가 공장에 와 레스닉 사고 건을 조사했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산재와 관련한 테슬라의 책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신차를 만드는 일은 힘들고 많은 위험이 따른다"면서 "그러나 비용을 줄이겠단 이유로 잘못된 일이 행해지게 두진 않는다"고 강조했다.외국인 노동자 착취 논란에 휘말린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만일 (해당 논란이) 사실이라면 테슬라는 이에 대해 올바르고 공정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Photo by Harold Cunningham/Getty Images)2016.05.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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