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민에 용서 구할 기회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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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위원장직 사퇴 선언하는 김용태 |
(서울=포커스뉴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계의 반발로 혁신위원장 선임 이틀만에 전격 사퇴했다.
지난 15일 혁신위원장에 선임됐던 김용태 의원은 17일 오후 열렸던 새누리당 전국위가 친박계의 보이콧으로 무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무릎을 꿇을지언정 그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며 "저는 혁신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이틀간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마지막 기회를 가졌었다"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같은 사람에게 세 번 국회의원이 되는 은혜를 주신 국민과 당원께 죽을 죄를 지었음을 고한다"며 "이제 국민과 당원께 은혜를 갚고 죄를 씻기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정진석 원내대표) 및 혁신위원장(김용태 의원) 임명 등을 처리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려고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오후 1시20분 예정됐던 상임전국위는 52명의 위원 중 22명만이 참석해 과반인 성원(成員) 요건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친박계 초·재선 당선인 20명은 16일 비박계 중심의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人選)에 반발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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