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전북 현대, 멜버른 빅토리 상대로 8강행 교두보 마련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7 16:58:09
  • -
  • +
  • 인쇄
K리그 클래식 일정까지 연기하면서 멜버른전 준비

(서울=포커스뉴스) 전북 현대가 17일 오후 6시45분(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 원정으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호주 멜버른 렉탱큘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를 위해 전북은 비행편과 현지에서의 이동을 포함해 약 20시간의 장거리 이동을 해야했다. 호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팀들이 유난히 고전하는 것은 이 같은 장거리 이동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멜버른은 시드니와 달리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어 이동거리가 더 길 수밖에 없다.

전북은 16강전 상대 멜버른은 올시즌 5번째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중이다. 하지만 조별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남긴 족적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도 아니다. 조별라운드에서 G조에 속했던 멜버른은 승점 9점으로 12점을 기록한 상하이 상강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수원 삼성과 동일한 승점을 기록했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2위로 조별라운드를 통과했다.

멜버른은 조별라운드 6경기에서 7골, 7실점을 기록해 13골, 9실점을 기록한 전북에 비해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수비력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상하이와의 원정경기에서 3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에서는 4실점만 허용해 경기당 평균 1골을 채 내주지 않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빈즈엉과 장쑤전 패배 이후 압박에 시달렸지만 선수들의 16강 진출 의지가 강했다"며 16강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생각했던 것 만큼의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진 못했지만 16강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며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진 팀이다. 기존 이동국, 레오나르도 등의 공격진에 김보경, 이재성 등이 지키는 이선 라인도 리그 정상급이다. 하지만 10라운드까지(전북은 9경기 소화) 16득점으로 FC서울이나 제주(이상 21골)는 물론 성남FC나 상주 상무(이상 18골)보다도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다. 오히려 수비력에서는 포항과 더불어 10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3골로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 A리그는 지난 4월을 기해 이미 리그 일정을 마쳤고 지난 1일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소화하며 비시즌에 돌입했다. 한창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전북보다 체력적으로는 우위에 있다. 하지만 멜버른은 지난 4월15일 오후에 열린 브리즈번 로어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2경기만을 소화하며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는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고 있는 만큼 전북으로서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기를 위해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광주FC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를 6월로 연기하고 이번 대결을 준비한 만큼 최상의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도쿄/일본=게티/포커스뉴스> 전북 현대 이재성(오른쪽)이 4월20일 오후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도쿄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