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5·18 기념식 불참 예정…멀어지는 협치

박윤수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7 1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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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갈등에 이어 '협치' 기대치 급격히 떨어질 듯
△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3당 원내지도부와 사진촬영 모습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광주에서 열리는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대통령 취임 첫해 뿐이었다. 5·18 기념식은 2014년부터 박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2013년 박 대통령은 제33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저는 이제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국민대통합 메시지를 천명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때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대신 태극기를 흔들었다.

'5·18민주화운동'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만들어지면서 가깟으로 희생자에 대한 보상 및 희생자 묘역 성역화가 이뤄졌고 1997년, 마침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1998년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뒤를 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2008년 재임기간 중 매년 기념식을 찾았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에만 한차례 기념식에 참석한 뒤 집권기간 내내 국무총리를 대신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3당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6가지 사항에 합의하면서 '협치'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기념곡 지정은 커녕 제창조차도 물건너가면서 '협치'는 흔들리게 됐다.

회동 당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은 2야 원내대표가 제안했고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게다가 전야제가 펼쳐지는 17일 박 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불참이 확실시 되면서 '협치'는 점점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3당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6가지 사항에 합의하면서 '협치'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기념곡 지정은 커녕 제창조차도 물건너가면서 '협치'는 흔들리게 됐다. 게다가 박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불참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협치'는 점점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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