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일본 3-1로 꺾고 리우행 가능성 높여…김연경 25점·김희진 18점 맹활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7 2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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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브에이스 9개 작렬하며 일본 수비진 무너뜨려

(서울=포커스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일본의 끈질긴 수비력에 고전하며 중반까지 3~4점로 뒤졌다. 하지만 강한 서브와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끝내 듀스를 만들었고 이후 27-2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수지가 나가오카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28-26으로 1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이 고비 때마다 서브 득점 3개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서브 득점이 없었던 1세트였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2세트 초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는 김연경, 김희진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일본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25-17로 2세트를 마무리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3세트 들어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범실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일본 역시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3세트를 17-25로 내주며 승부를 4세트로 가져갔다.

한국은 4세트 들어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첫 포인트를 올리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한국은 스피드가 확연히 느려진 일본을 상대로 5-1까지 앞서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세트 중반 16-14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후 교체 투입된 이재영 블로킹으로만 2점을 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20-15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국은 4세트를 25-19로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이 25점을 올리며 최다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서브로만 5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만 9개를 기록하며 3개에 그친 일본을 압도했다. 반면 일본은 믿었던 기무라 사오리가 5득점에 묶였고 나가오카 미유가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전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해 일본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세트 득실에서 근소하게 밀려 3위에 올라있다. 3승을 기록한 이탈리가 1위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라있지만 일본이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과 같은 강팀들과는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한국으로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중간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미 경기를 치렀고 이탈리아에게는 패했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3-0의 완승을 거뒀다.<도쿄/일본=게티/포커스뉴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이 지난 14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1차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염혜선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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