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초 대회 3연패 노려
(서울=포커스뉴스) 리버풀과 세비야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리버풀과 세비야는 1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트 야콥 파크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지난 2001년 이후 15년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세비야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역대 최초 유로파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우승 횟수에서는 세비야가 4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라있다. 특히 세비야는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과 2015년에도 연속 우승을 차지해 두 차례나 대회를 연속 제패한 유로파리그의 강호다. 특히 결승전에 오르면 매번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큰 경기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다.
리버풀 역시 역대 유로파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족적을 남겼다. 1973년과 1976년 그리고 2001년 등 통산 3차례 우승을 차지해 인터 밀란, 유벤투스 투린과 더불어 두 번째로 많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 역시 세 차례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해 큰 경기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과시했다. 리버풀과 세비야 중 어느 한 팀은 이번 결승전을 통해 결승 진출시 100% 우승이라는 공식이 무너지는 셈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수 많은 부상자들이 고민이다. 찬, 헨더슨, 오리기, 잉스 등이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거나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고 사코는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다. 반면 세비야는 크론-델리와 레예스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결원이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과거와 달리 우승팀에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양팀은 모두 자국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따라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보장하는 마지막 기회다.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클롭 감독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또 한 번 발휘했다. 그는 "팀이 가진 모든 기량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하지만 "문제는 세비야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언급해 회견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내 진지해진 클롭은 "실수를 범하는 것을 두려워 해선 안된다"고 전제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경기인 만큼 긴장감이 크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실수가 나오지 않는 축구는 없다"고 강조하며 "문제는 실수가 나왔을 때 곧바로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우나이 에메리 세비야 감독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것은 마찬가지다. 에메리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리버풀은 랭킹 10위 내에 들어갈 정도의 강팀"이라고 평가했지만 "우리는 유로파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며 대회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결승전 승부를 가를 주요 포인트로는 "전방위적인 강한 압박을 시도하는 리버풀을 상대로 우리가 얼마나 균형을 유지하고 빈 틈을 파고 들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양팀이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만났던 역사도 없었던 만큼 승부를 예측할 근거도 부족하다. 리버풀은 역대 유럽 무대에서 스페인 팀을 상대로 총 34차례 맞붙어 14승 10무 10패를 기록중이다. 결승전에서는 두 차례 만나 2번 모두 승리했다. 반면 세비야는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로 8번 맞대결해 3승 2무 3패를 기록중이다. 결승전에서는 단 한 차례 만나 승리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가 아닌 단판으로 열리는 만큼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무게가 쏠리지 않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한판이다.<바젤/스위스=게티/포커스뉴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5월19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트 야콥 파크에서 열리는 세비야와의 2015-2016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바젤/스위스=게티/포커스뉴스> 세비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5월19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트 야콥 파크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15-2016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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