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민생경제 현안점검 첫 회의…"협치로 경제 풀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0 1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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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정책위의장·유일호 경제부총리 첫 상견례…"문제 해결하는 합의체 될 것"
△ 한 자리 모인 3당-정부

(서울=포커스뉴스) 제1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가 20일 열리면서 '경제 협치'에 시동이 걸렸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첫번째 회의를 열고 한 목소리로 '경제 협치'를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3일 청와대와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회동에서 합의된 결과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회의에 참석한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부총리는 회의에 임하는 각오와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가장 먼저 인사말을 한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먼저 "19대 국회 때도 여야정 협의체를 많이 운영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못 냈다"며 "정부 여당이 확정된 정책을 국회에 와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걸로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현재 경제 현상과 민생 현장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고 원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해법이 다르다"고 진단하면서 "우선 상황 인식을 같이 하고 다른 원인과 해법에 대해 소통과 교감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해법을 찾아 나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이번 여야정 협의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기업 구조조정 문제, 산업 구조조정 문제 왜 문제가 생겼나 하는 데 대한 기업 차원의 책임 소재, 원인 규명 이런 것들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정책상에도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시급하게 밀실에 몰리게 된 정부 정책 문제는 없었는가를 철저히 검증 된 이후에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고통 분담 문제 논의돼야 한다. 이런 선 문제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3당의 이번 총선 공약을 보니 청년일자리 창출과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을 모두 공약 했다"며 "3당 간 협조해 앞으로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당면 문제 해결에 대한 협치를 강조했다.

김광림 새누리 정책위의장 역시 "국민들이 국회에 요구하는 것을 보면 제일 많이 얘기하는 게 싸우지 말라는 것과 민생 문제 좀 챙기라는 것"이라며 "당을 대표하는 분들은 국민 뜻 받드는 데 국회가 서로 협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경제 전체를 놓고 현상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면서 대처 방안은 서로 다를 수가 있다"며 "정부도 숨기지 말고 있는 대로 다 보여주고 또 우리 3당에서도 인식과 팩트에 대해서 공유 하면서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데 공통되는 사항들을 빨리 찾아서 될 것은 빨리(처리)하고 쟁점 되는 사항은 얘기하면서 토론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회의 장소에 도착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실질적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성찰적 마인드로 우리 경제를 책임있게 진단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에게 보고한다는 마음으로 깊이있게 서로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번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는 단기 현안 뿐 아니라 저출산, 양극화, 서민 경제 어려움, 일자리의 양과 질의 악화와 같은 이런 장기적 과제 또한 책임있게 논의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성 당면한 단기적 경제 과제로 △보육대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또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각 정당이 표 되는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표 안 되는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 하면서 국민께 정직하게 말하면서 종합적으로 대책을 추진해야 될 일도 많을 것"이라며 "우리 회의가 각 정부간, 정당간 신뢰를 쌓아서 그런 문제까지 하나하나 해결할 길을 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3당 정책위의장의 인사말을 들은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된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런 회의를 하자고 해서 오늘 개최하게 된 것은 여여정 모두 협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정치 살려서 민생 경제 점검회의가 민생 경제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주고 받고 필요한 부분을 실제 정책화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에 대해 말하면 사실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견 있는 부분은 정부로서 먼저 충분히 설명하고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도 지금 정부하고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논의가 한발짝씩 진전하는 그런 회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국회가 열흘도 안 돼 출범하게 되는데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가 협치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정부로서도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회의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서울=포커스뉴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유 부총리. 2016.05.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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