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친박계, 상식 이하…정진석, 제2 유승민 되면 안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0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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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까지 갈 상황은 아냐…다 받아주다보면 원칙 무너진단 것이 정진석 생각"
△ 정책설명회 발언하는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서울=포커스뉴스)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20일 친박계가 비박계를 향해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행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이어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그 자체가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집에 불이 나서 물 한 방울이라도 모아서 불을 꺼야 하는데 거기다 기름을 부어서 되겠냐"며 "우리 국민들이 전국위원회를 보고 나서 새누리당이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깨지고 분열되는 상황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분당 사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문표 대행은 전날(19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난 일화를 얘기하면서 "(정 대표는) 누구를 나가라, 교체해라, 추가하자 이렇게 하는 것들을 다 받아주다보면 원칙이 무너진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가 했던 원내 당무에 대해서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재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어렵지만 지금껏 해온대로 원칙을 지키고. 거기에 부족한 것이 있다면 조금 더 상의를 해서 추가를 한다든지 또 논의를 해서 방법을 찾는 건 모르겠지만 뽑아 놓고 며칠 되지도 않아서 사과하라, 이렇게 나가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친박계가 비대위원 중 김영우·이혜훈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싶다"며 "거론할 단계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홍 대행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대표, 원내대표로 뽑아놓고 나하고 상의 안 했으니까 물러나라, 사과하라는 건 아니지 않냐"며 "정진석 대표는 우리 당선자들의 의원 총회에서 선거로 뽑힌 당 대표"라고 했다.

이어 "저는 사과라는 부분으로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대행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2의 유승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살다 보면 실수는 한 번으로 끝나야지 두 번 하면 안되지 않냐"며 "그 때(유승민 탈당)도 우리가 좀 더 지혜롭게 한 발짝씩 참으면서 인내를 가지고 갔었더라면 하는 후회스러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홍문표 대행은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당연히 복당해야 된다"면서 "들어온다고 하면 하루라도 빨리 당헌당규에 따라 심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충청남도 주최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훙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2016.05.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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