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9점·양효진 18점…양효진, 블로킹으로만 8점
(서울=포커스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페루를 꺾고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올림픽예선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20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페루와의 여자배구 올림픽예선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14 25-21)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레이바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며 줄곧 3~4점차로 뒤진 채 경기를 진행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돌입할 당시에는 페루가 16-10으로 큰 점수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한국은 18-25로 1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 역시 초반 분위기는 페루가 주도했다. 한국은 5-8로 뒤진 채 2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돌입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던 한국은 결국 12-13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성공해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는 1~2점 차이의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2세트 승부는 20점대에 접어들면서 갈렸다. 한국은 19-19에서 황연주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24-22로 리드한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성공해 25-22로 2세트를 따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3세트 들어 한결 여유를 찾았다. 3세트 승부를 가른 것은 블로킹이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만 7개의 블로킹 포인트를 기록했고 서브에이스도 2개를 기록하며 3세트를 24-14로 손쉽게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다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 몰린 페루의 추격에 고전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접전은 세트 막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22-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김연경의 결정적인 블로킹 포인트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23-21로 앞선 상황에서는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결국 페루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되면서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페루를 상대로 블로킹에서 16-3으로 우위를 점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각각 19점과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양효진은 18점 중 8점을 블로킹으로 기록했다. 이밖에 박정아도 13점을 올렸고 배유나와 황연주도 각각 7점과 6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페루는 레이바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프리아스와 우리베도 각각 14점과 11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페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4연승을 내달리며 여자배구 올림픽예선 4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하거나 3위 이내에 들 경우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이미 4승을 거둔데다 남은 상대가 태국, 도미니카공화국 등 비교적 약체들인 만큼 예선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다.<도쿄/일본=게티/포커스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5월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올림픽 세계예선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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