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감독, 맨유와의 이별 암시?…런던서 포착된 무리뉴와 묘한 대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00:14:44
  • -
  • +
  • 인쇄
판 할, FA컵 포함 4개국에서 컵대회 우승 이룩한 명장

(서울=포커스뉴스)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조세 무리뉴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맨유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12년만에 FA컵 우승컵을 탈환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치며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판 할 감독은 22일 오후 팀 호텔을 떠나면서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카메라맨을 향해 "이제 끝이다"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영국 매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며 판 할이 곧 맨유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올시즌 내내 성적부진으로 경질 압박에 시달렸던 판 할 감독이 맨유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는 예측도 나왔다.

판 할은 맨유와 2017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FA컵 우승 직후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FA컵 우승 만큼이나 판 할의 거취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FA컵 우승을 통해 2017년까지 계약기간을 채울 것이라는 전망과 다음시즌 무리뉴가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두 가지 전망이었다. 하지만 대세는 무리뉴 부임론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조만간 맨유가 무리뉴를 다음시즌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 판 할 감독은 FA컵 우승 이후 인터뷰를 통해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언론을 향해 그는 "여러분은 지금 FA컵 우승 트로피를 보고 있다"고 말한 뒤 "언론에 의해 이미 6개월 전에 경질된 사람이 들어올린 트로피"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내가 거둔 만큼의 성과를 올린 감독이 몇 명이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 자리에서 내가 팀을 떠날 것인지 아닌지를 논하고 싶진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판 할의 태도는 하룻밤에 바뀌었다. "이제 끝났다"는 표현은 사실상 팀에서 경질 통보를 받은 것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특히 무리뉴는 FA컵 결승전이 런던에서 열릴 당시 같은 런던에서 포착돼 판 할 경질과 함께 무리뉴의 맨유행 가능성을 높였다. 표면상 무리뉴는 영국 출신 데이비드 하예의 헤비급 복싱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지만 단순히 복싱 경기만을 보기 위한 방문으로 보긴 어렵다.

물론 판 할의 향후 거취에 대한 맨유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판 할과 맨유의 동행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판 할은 맨유를 FA컵 우승으로 이끌면서 서로 다른 4개국에서 컵대회 우승(네덜란드 아약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차지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비록 맨유에서 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3팀에서 리그 우승을 이룩했고 여기에 네덜란드 AZ알크마르에서도 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더 이상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오른쪽)이 5월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왼쪽)와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조세 무리뉴 전 첼시 감독(오른쪽)이 5월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 O2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경기 관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아 현장을 찾은 팬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