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새시대 선구자로 자리매김 시켜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10: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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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새시대 맏형 되고 싶었으나 구시대 막내가 될 것 같다"

안철수 "노무현, 기득권·지역주의 항거 시작…시민 참여정치 실천"
△ 모두발언하는 안철수

(서울/부산=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이젠 우리가 이 땅에서 새시대를 만개시켜야 한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을 새시대의 선구자로 역사에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 부산을 들러 상공회의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새시대 맏형이 되고 싶었으나 구시대 막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이익 지향적인 권력의 자리를 찾아가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그 분은 가치 지향적인 시대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치를 했다"고 말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시대에서의 나의 위치와 공동체에서의 나의 소명을 깊이 고민한 지도자였다. 그는 시작이었다. 기득권 정치의 도전을 시작한 분이었다"라고 재차 치켜세웠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지역주의에 대한 항거를 시작한 분" "너나없이 정치공학을 말할 때 '바보의 정치'를 시작한 분" "소수 엘리트의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천을 시작한 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업적을 "새 시대를 시작하고자,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진 못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젠 우리가 이 땅에서 새 시대를 만개시켜야 한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을 새 시대의 선구자로 역사에서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집단 이익과 기득권에 매몰된 정치가 아닌, 공동체를 위한 정치를 실천하고 기득권의 정치를 과감하게 깨뜨려 일반 시민의 정치 참여를 열어가며 지역주의 기반한 낡은 정치를 완전하게 역사의 수장고에 넣어야 한다"며 "진정으로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를 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23일 정부로 이송되는 개정 국회법(일명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일하는 국회를 위한 한걸은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정부·여당의 재개정 움직임과 거부권 검토에 대해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청문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미리 앞당겨서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비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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