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일베, 여성을 폭력 대상 보고 히히덕…얘기할 자격 조차 없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1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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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번 출구 방문, "일베, 망자에 대한 예의 아냐"

(서울=포커스뉴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을 겨냥해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히히덕 거리는 사람들이 이제 와서 '남녀 평등 문제의 해결사' 노릇을 하겠다고 하니 과연 누가 믿어 주겠느냐"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일한이라는 일베 문화가 있다.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한다는 뜻이다. 일베는 그런 얘기를 할 자격조차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제가 본 오늘의 강남역은 상반된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화약고 같았다. 일베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추모 현장에 나와 수 많은 사람과 언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남역 10번 출구는) 아직 슬픔과 분노가 삭혀지지 않은 불안한 국민들이 모인 자리"라며 "굳이 그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자신의 독단적 메시지를 전파하려 하는 것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 자리는 애도와 추모의 공간이 아니라 분노와 갈등의 공간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단의 문제를 제거해야 한다"며 "여혐 문화에 대해 자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 <사진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하태경 의원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을 비판했다. <사진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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