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고공행진…"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16:51:47
  • -
  • +
  • 인쇄
입지 및 인프라 갖춘 강남 재건축 인기 당분간 이어질 듯…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용산, 여의도 일대 재건축까지 탄력 예상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고공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분위기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33%를 기록했다. 이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상승률은 0.07%로 재건축과는 약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 0.19% △강동구 0.14% △서초구 0.58% △송파구 0.53% 등 강남 4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지난 3월 18일 이후 10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렇게 강남권 재건축은 현재 서울 전체 매매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지난 3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최초로 분양에 나선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평균 33.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점이 강남권 재건축 활성화의 도화선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일대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수도권 일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3월 무렵까지도 강남권 재건축 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다"며 "하지만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예상을 뛰어 넘는 청약 성공을 거두면서, 개포지구 발 재건축 상승세가 강남권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남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며 호가를 점차 높이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매도·매수자간 희망 가격 간극이 커 거래는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권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35.64㎡는 이달 매매평균가가 8억원 선으로 전월대비 5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2차' 전용 92.2㎡는 이달 11억9000만원으로 지난 4월보다 2000만원 상승했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49㎡는 12억55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 4구 재건축은 가격이 높지만 대체로 우수한 입지 경쟁력을 갖춰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전체 재건축으로 상승세가 퍼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용산이나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까지는 열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팀장은 "한편 강남권 일대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 중심의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과는 주축 수요층이 달라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6년 강남 4구 재건축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출처=부동산114>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