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반기문·오바마의 25일…3인3색 '미래 행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3 2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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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미래 시장' 위해 아프리카로

반기문 총 장…'미래 권력' 주목 속 한국으로

오바마 대통령…'새로운 미래' 위해 일본으로
△ 박근혜_반기문_오바마.jpg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으로 움직인다. 25일은 국내 정치, 외교의 다양한 이벤트가 응집된 날인 셈이다. 특히 이들 3인은 공통적으로 미래를 화두로 삼고 있다. '미래'를 향한 세 지도자의 3인3색 행보를 살펴본다.


◆ 박근혜 대통령…25일, '미래 시장' 위해 아프리카로

박 대통령은 25일 에티오피아를 향해 출국한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국빈방문하는 10박12일간의 긴 순방길이다.

청와대는 "아프리카와의 개발 협력 강화, 수교 130주년을 맞은 프랑스와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의 3개국 정상과의 회담 및 경제협상, 우리나라 정상 최초의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연설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의 가장 큰 의의는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 마련"이라면서 "평화 및 안보, 상생 경제협력, 새로운 모델의 개발 협력, 문화적 교류 등을 추가한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순방에는 166개사, 16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아울러 '코리아 에이드(Korea Aid)'라는 보건·음식·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복합형 개발협력 프로젝트도 3국에서 동시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는 수혜자를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다.

박 대통령은 6월1일, 수교 130주년을 맞는 프랑스를 올랑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한다.

16년만에 이뤄지는 국빈방문에서 양국의 정상은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 문화 교류, 북핵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수교 130주년 공동 선언'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은 파리 6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수여한다.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5일, '미래 권력' 주목 속 한국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정오쯤 제주공항으로 들어온다.

반 총장은 26~27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에 잠시 다녀오는 것을 제외하면 이날부터 30일까지 총 6일간이나 한국에 머물게 된다. 여권의 4·13총선 참패로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이고, 유엔 임기 또한 올해 말 종료되기에 이번 행보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도 증폭될 전망이다.

반 총장은 25일 저녁 6시30분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최로 열리는 제주포럼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6일 오전에는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한 뒤 황교안 국무총리와 만난다. 이어 오전 10시20분부터 열리는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펼친다.

26일 오후 반 총장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으로 넘어간다. 이 회의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27일 밤 반기문 총장은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28일에는 하루 종일 서울에 머물면서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촐한 가족모임을 갖는다.

29일 오전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직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로 내려가 지역 주민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탈춤공연도 관람한다. 밤에는 '유엔 NGO콘퍼런스'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한다.

30일 아침, 반 총장은 콘퍼런스 부대행사인 '유스 코커스(Youth Caucus)'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유엔 NGO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미국 뉴욕을 향해 출국한다.

반 총장의 TK 지역(경주·안동) 방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TK+충청 연합'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충북 제천)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총무(충남 공주)가 '충청 대망론' 반 총장의 '마중물'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반 총장은 여전히 긍정도 부정도 않는 'NCND'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대권 출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임기가 아직 7개월이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 오바마 대통령…25일, '새로운 미래' 위해 일본으로

25일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에 도착한다.

26일 미에(三重)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일정이 있지만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보는 27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1945년 8월6일 원폭 투하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연설하고 헌화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히로시마 연설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죄(apology)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려가 계속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노병 대니얼 크롤리(94)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이 노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로 붙잡혀 4년간 가혹한 학대를 당했던 인물이다.

일본에 앞서 베트남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23일부터 25일까지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최고 지도부와 연쇄 회동한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은 중국과 긴밀한 관계이지만, 최근 반중 정서가 커졌다. 베트남 지도부도 중국보다 미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국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파트너로 베트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일본에 대한 공조강화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지형에서 AF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20세기 치러진 2개의 전쟁에 따른 고통스러운 장을 매듭짓는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과 전쟁을 치른 두 나라를 연쇄적으로 방문해 던질 '새로운 미래'라는 화두에 당사국은 물론 미국 내부는 어떻게 응답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우리시간으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으로 움직인다. 사진=포커스뉴스DB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에티오피아를 향해 출국한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국빈방문하는 10박12일간의 긴 순방길이다. 사진=포커스뉴스DB <사진출처=청와대>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정오쯤 제주공항으로 들어온다. 여권의 4.13총선 참패로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이기에 반 총장의 방한 행보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도 증폭될 전망이다. (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2016.05.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25일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에 도착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연설하고 헌화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1945년 8월6일 원폭 투하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Photo by Chip Somodevilla/Getty Images)2015.11.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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