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수상 전혀 생각 못한 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4 12:13:00
  • -
  • +
  • 인쇄
맨부커상 수상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
△ 한강, 신작소설

(서울=포커스뉴스)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거머쥔 작가 한강(46)은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신작 소설 '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맨부커상 수상 소감에 "영국에 갈 때는 굉장이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다" 이같이 밝혔다.

한 작가는 지난 17일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2016 맨부커상 시상식에서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상을 받고 나서 여러분이 많이 기뻐해주고 고맙다고 해주는 분들도 있어서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헤아려보려고 많이 생각을 하게 된 그런 일주일이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폭력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사회를 껴안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끝나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채식주의자를 완성한 게 벌써 11년 전이다. 그 소설로부터 많이 걸어나왔다. 그 뒤로 다른 장편소설을 계속 썼다"면서 "장편소설의 끝에서 다음 소설의 시작으로 생각들이 계속 이어져가는 방식으로 소설을 써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식주의자는 앰뷸런스 차창 바라보며 항의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 다음에 쓴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에서는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해서 '우리는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그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 꼼마에서 열린 신작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5.24 허란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