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특별법‧청문회‧국정감사‧특위 설치‧장관 사과 등 긍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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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과 환노위 권성동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면담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24일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고 야당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해법 마련을 위해 청문회‧국정조사 개최와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 설치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성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과 면담을 갖고 가족들이 제시한 피해대책 및 재발방지대책 촉구 요구안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면담 후 김광림 의장과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신속한 방안을 야당과 협의해서 (마련해)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대로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자고 말씀하셨고 피해자 가족의 요구사항을 검토하는 자리였다"며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피해자 가족 분들과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고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생활비 지원 등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광림 의장은 또 "신고를 해서 내가 피해자인지 아닌지 빨리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또 (피해가) 폐만 인정되는지 아니면 관련되는 장기 손상 문제도 되는지 판정을 빨리 하는 것은 정부가 반대할 이유도 없고 국회가 전적으로 나서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들은) 흐지부지하지 않기 위해 특별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번 사안만 다루는 특별법으로 할지 (아니면)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경우 전체를 시스템으로 담아내는 일반법이 될지는 야당과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청문회 개최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는 "청문회를 해서 진상을 밝히는데 새누리당은 찬성"이라며 "이건 미루고 할 게 아니"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부가 어쩔 수 없이 해명하고 이랬던 것에서 국회는, 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제대로 행동으로 이어지고 근거법을 만들어주고 하는데 주저하지 말자고 정 원내대표와 가족들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나 가해 기업의 사과를 받고 장관을 해임시켜 달라는 부분에 대해, 사과는 100% 진정으로 해야 한다"며 "환경부가 피해가족을 끌어안고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하는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관 해임과 관련해선, "성과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현재 장관이 제일 잘 한다. 이 분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그 다음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과 국회에 맡겨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앞선, 더 속도감 있는 지원과 근거 마련,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데는 조금도 주저함이나 뒤로 빼거나 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광림 의장은 청문회 개최와 검찰조사의 병행이 가능하냐는 지적에 "지금 조사가 진행되는 분들은 회사 관련된 분들이고 그 외 분들에 대해서 왜 허가가 났고 왜 허가가 취소됐고 하는 건 겹치지 않는다는데 공감했다"며 청문회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장관 사과와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가감 없이 바로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정진석 원내대표는 피해자 및 가족들과의 면담과 관련, "눈물 나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 가족들 얘기를 충분히 많이 들었고 정부 여당에서 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자세로, 가족들 편에서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면담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법이나 청문회 문제도 피할 생각 없고 피할 이유도 없다"며 "여야가 이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협력해 책임을 따지기 전에 빨리 피해자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정진석(오른쪽 세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권성동(오른쪽 첫번째) 환노위 여당 간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6.05.24 김흥구 기자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면담을 하고 있다. 2016.05.2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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