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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장면 시연하는 강애심과 김소진 |
(서울=포커스뉴스) "세상이 크레센도랑 도돌이표만 붙은 악보 같아."
엄마와 딸 사이 위태로운 가족 관계를 다룬 연극 '크레센도 궁전'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크레센도 궁전'의 김슬기 작가는 24일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넘어오면서 대한민국에서 결혼하고 가족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거기서부터 작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극 '크레센도 궁전'은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 2015 선정작이다. 가족으로부터 도망치고 싶고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 여자를 중심으로 가족의 무게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평범한 어머니와 딸의 대화로 시작된 연극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어긋나 있는 관계를 드러낸다. 엄마가 만든 가짜 평화는 곰인형, 구두, 의자 등이 꽂혀있는 비현실적인 무대를 통해서도 표출된다.
전인철 연출은 "무대 전체 방향은 어머니가 계속 내면에서 만들어 온 꿈의 공간이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그려오고 만들어오고 싶었던 궁전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점점 세게'라는 뜻의 '크레센도'처럼 외부인의 등장으로 절정에 치닫고 결국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파괴된 관계 속에서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김슬기 작가는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족의 무게에 짓눌리며 애증의 줄타기를 하고 때로 가장된 평화 속에 불운을 숨기는 위태로운 관계가 지속된다"면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족의 의미와 형태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극 '크레센도 궁전'은 24일부터 6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티켓가격은 2만원이다.(서울=포커스뉴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열린 연극 '크레센도 궁전' 프레스콜에 참여한 배우 강애심(왼쪽)과 김소진이 주요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5.24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열린 연극 '크레센도 궁전' 프레스콜에 참여한 배우 강애심(왼쪽)과 김소진이 주요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6.05.24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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