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리 시스템·끊임 없는 단열설계 등 선보이는 새아파트 관심
(서울=포커스뉴스) 올해 여름,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전망되는 가운데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설비를 갖춘 아파트가 관심을 얻고 있다. 냉방용품 등의 사용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은 대체적으로 평년(1973년 기상청 관측 이래 당월 평균기온)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6월은 평년(21.2℃)보다 더울 전망이며, 7월은 평년(24.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8월에는 평년(25.1℃)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올 여름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날씨가 전망되면서,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년 중 6~8월에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용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 사용량도 늘어 아파트 관리비 중 개별사용료 항목인 전기료 상승폭이 일년 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관리비 중 전기료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6~8월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시기는 7월 대비 8월로 ㎡당 32.38%(559원→740원) 상승했으며, 6월 대비 7월은 ㎡당 4.49%(535원→559원), 5월 대비 6월은 ㎡당 6.15%(504원→535원) 상승폭을 기록했다. 더욱이 6~8월 동안 사용한 총 전기료는 약 611원으로 2015년 전체 평균값인 574원보다 37원 가량 높다.
특히 최근 분양한 새아파트의 경우 다양한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을 적용해 관리비 절감효과가 높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선보인 ‘길음역금호어울림센터힐’(2014년 11월 입주)의 경우 여름철(6~8월)동안 평균 개별사용료(난방비, 급탕비, 가스사용료, 전기료, 수도료 포함)는 1㎡당 836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돈암동부센트레빌’(2002년 10월 입주)의 평균 개별사용료인 1145원과 비교해 309원 가량 적게 들었다.
업계전문가는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가구당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관리비가 높게 나올 경우 입주자 입장에서는 가계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내집마련을 고민중이라면 최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선보이거나 단열효과를 높이는 설계 등 관리비 절약 효과가 높은 새아파트를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도 여름철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단지들이 적잖게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6월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확인 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이 적용돼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들의 대기 전력을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동탄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6개동, 전용면적 61~84㎡, 총 1479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은 5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가천대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두산위브에너지시스템(WEMS)이 적용된다.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 등 정보를 제공하고, 동일평형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 목표치 설정 및 알람 기능까지 가능하다. 가천대역 두산위브는 지하2층 ~ 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03가구 규모로, 이중 1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에는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이 제공돼 에너지 소비량을 확인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에너지 소비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e편한세상 태재는 지하 3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74~171㎡로 구성된 624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북동탄 권역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열효과에 우수한 로이 일면 코팅유리가 적용되어(단창제외) 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필요 없이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가 적용 됐다. 동탄파크자이는 지상 최고 15층, 19개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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