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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기념식 참석한 박원순 |
(서울=포커스뉴스) 야권 차기대선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여권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유엔 결의문 정신이 지켜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유엔 결의문'이란 194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을 지칭하는 것으로 유엔 사무총장은 퇴임 직후엔 회원국 정부의 어떤 직위도 맡아선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사실상 반 총장의 대선 불출마를 촉구한 것으로 주목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로서는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 같은 게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유엔 결의문에 대해 "사무총장은 여러 국가의 비밀 정보를 알게 되고, (퇴임 후) 특정 국가의 공직자가 되면 그걸 악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담보하려고 만들어진 그런 결정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한 후 "그것이 존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실상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어디 그런 결정 절차가 있었나"라고 말해 박 원내대표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새판 짜기' 발언으로 촉발된 정계 개편 논의에 대해서도 "모든 일은 결국 국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금 갑자기 정계개편이 될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시장은 강남역 10번출구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관한 후속 대응책으로 △민간 건축물 남녀 화장실 분리 △추모 공간 및 기록물 보존 △전문가·여성단체와 함께하는 긴급 토론회 개최 등을 언급했다.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있다. 2016.05.18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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