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반기문, 임기 중 국내 정치 끼어드는 것이 시기적으로 옳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6 09: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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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회 결의안 문제 깊이 생각해야"

"손학규, 정계복귀 마음 많이 굳혀 간 것 같은데…전면 나서거나 은퇴할지 정리 필요"
△ 모두발언 하는 정장선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괄본부장이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다 지켜보는 자리인데 임기 중에 국내 정치 중심에 끼어드는 것이 과연 시기적으로 옳은지 걱정"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분들이 대선에 출마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또 "유엔총회 결의안을 보면 '사무총장은 각국의 비밀을 갖고 있는 직이기 때문에 퇴임 직후에는 어떠한 정부 직책을 맡아선 안 된다. 사무총장은 직책을 수락하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반 총장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깊이 생각하실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김종인 대표 체제 이후 김종인계로 분류되지만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도 가까운 사이인 정 본부장은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대해 "최근 통화를 못해봤지만 여러 정황을 본다면 (정계 복귀로) 마음을 많이 굳혀 가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제 정치를 전면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 정리가 필요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제가 더민주에 소속되어 있기에 더민주에 오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한다"고도 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더민주가 조만간 지도체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도부 구성은 혁신위원회에서 안이 마련됐고 핵심은 최고위원제가 없어지고 당 대표, 원내대표, 지역별 대표 및 각 부문별 대표 등 10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과연 적합한지 당내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에 과거 최고위원제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들이 있고 사무총장제 폐지 이후 효율성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바꿔야 된다는 의견들이 많기에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괄본부장이 26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전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사진은 정 본부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차 조직강화특위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05.1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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